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답변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은닉재산 중 국내에서 840억 원, 해외에서 100억 원 등 총 940억 원 규모의 유병언 은닉재산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한 "발견한 은닉재산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다른 채권자들과의 권리 관계로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도 있고, 각 개별 건에 대한 소송이 있을 수 있기 때문으로 회수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 사장은 "예금보험공사는 97년 외환위기 및 이후 저축은행 구조조정 과정에서 2012년말 기준 45조 9천억 원의 부채를 지게 됐으며 2017년 20조 2천억 원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올해 차등보험료제의 시행, 평가모형 적정성 검증, 금융기관 업무부담 완화 등을 통해 동 제도가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금감원과의 공동검사 MOU체결로 부패를 척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매우 긴장한 듯 답변도중 연신 물을 마시며 '안절부절'했다.
또한 "지난 3월 예금자보호법 개정으로 일괄 금융거래 정보 조회권 시한연장 및 가족관계 자료 요구 근거 신설 등 부실관련자에 대한 부실책임추궁 기반이 확보되어 재산조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답변했다.
[정무위원회 국감장에서 정차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