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범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 교수(기계및원자력공학부)는 “손가락 역감 전달을 위한 착용형 시스템“ 기술을 개발하였다.
본 기술은 가상현실 구현을 위한 인간-로봇 상호작용에 관한 기술로서, 가상현실 속의 물건(당구공이나 풍선 등)을 실제로 만지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착용형 시스템에 대한 기술이다.
예를 들면, 당구공처럼 딱딱한 물체를 만질 때와 풍선처럼 부드러운 물체를 만질 때 손가락이 느끼는 힘은 다르다. 이러한 힘의 느낌, 즉 역감을 손가락에 정확히 전달할 수 있으면 물체를 실제로 만지는 것처럼 느끼게 할 수 있다.
가상물체와의 상호작용을 위해 손가락에 역감을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시스템이 세계적으로 연구되고 있지만, 손의 작은 공간, 많은 기능, 민감한 감각 등을 고려할 때 착용형의 손가락 역감 전달 시스템의 개발은 아직 연구가 많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번에 개발된 본 기술은 외골격을 이용한 손가락 역감 전달 시스템과 장갑형의 손가락 움직임 측정 시스템으로, 간단히 장갑을 착용하여 손가락 움직임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외골격 구조를 이용하여 손가락에 정확한 힘을 전달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본 기술은 손가락의 근골격 구조에 착안한 착용형 외골격 구조를 개발하고, 손에 부착할 수 있을 정도의 소형, 경량의 구동기 모듈을 설계 및 제어하는데 성공하였다.
또한 손가락이 움직일 때 관절의 주름이 늘어나는 것을 측정하여 손가락의 정확한 움직임을 측정할 수 있어, 가상 물체와 다양한 상호작용을 할 때 발생하는 힘을 손가락에 전달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전세계적으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가상현실 분야(게임 등)뿐 아니라 재활의료, 교육 등의 분야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 기술은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 등의 시각 기술, 손가락의 촉감 전달 기술 등의 다른 기술과 융합되어 보다 몰입감이 뛰어난 가상현실을 구현할 수 있어, 게임, 재활의료, 교육 등의 관련 업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본 기술에 대하여 문의사항이 있는 기업체나 단체는 울산과학기술대학교 기술마케팅 기관인 (주)르호봇(051-329-5431)으로 연락하면 상세한 자료 및 안내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