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가을의 한가운데인 10월의 마지막 밤, 7시 30분 서대문구에 새로운 클래식 선율이 연주되기 시작한다.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정일택 이사장)에서 운영하는 서대문문화회관이 10월 31일(목) 시립교향악단을 초청,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서울시향은 명실공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교향악단이다.
2006년 지휘자 정명훈이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이후 불과 2년만에 국내 최고 수준의 오케스트라의 반열에 오른 이후 국내와 해외무대를 넘나들며 성가를 한층 드높여온 연주단체이다.
서울시향의 이번 서대문문화회관 연주회는 작년 5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공연된 뒤 세 번째 연주회가 된다.
서대문문화회관이 다시 시향을 초청, 클래식 콘서트를 추진하는 것은 작년 연주회 당시 지역 주민들이 보여주었던 폭발적인 인기와 성원에 부응하기 위한 것.
정격 클래식 연주회가 그리 빈번하지 않은 서대문 지역에서 당시 국내 톱 클래스 연주단체를 초청하여 소규모 실내악에서 대편성 관현악 연주회 등 다양한 형태의 연주회를 쉽고 재미있는 해설과 스토리텔링을 가미,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10월의 마지막 밤을 수놓을 시향의 이번 연주회 출연팀은 현악 실내악팀과 금관악기 실내악팀이다.
따라서 구성 프로그램이 다양하고 색채적인 분위기를 드러낸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연주곡들로 구성
시향 현악 실내악팀은 약 20여 명으로 편성되어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 클라리넷 협주곡,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슈트라우스의 ‘피치카토 폴카’ 등 7곡을 연주한다.
특히 이 연주곡들은 귀에 익은 친숙한 곡들로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레퍼토리여서 가을 밤, 가족 단위 관객들의 정서를 감미롭게 적시며 촉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기에 금관 실내악팀 또한 색다른 재미를 더해준다.
트럼펫, 트롬본, 튜바, 호른 등 금관악기의 풍부한 음향을 통해 ‘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를 더불어 안겨주면서 음악을 즐기는 묘미를 한껏 살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연주되는 프로그램은 바그너의 ‘마이스터징거들의 입장’, 사우러의 ‘우편엽서’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 등 다채로운 곡들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더욱 즐겁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이 음악회 지휘자는 야스퍼 드 발 (Jasper de Waal).
그는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 호른 수석 주자와 암스테르담 음악원 교수 를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는 폰티스 음악원 교수로 재직중인 차세대 세계 음악계를 이끌 주요 인 물로 각광받고 있는 지휘자다.
음악 감상의 재미를 더해주는 전문가의 맛깔스런 이야기 해설
이 음악회의 재미를 더욱 맛깔스럽게 더해주는 것이 해설이다. 서울시향의 공연기획 전문위원이자 클래식음악 전문 해설자로 활약중인 오병권 위원이 음악을 감상하는 재미와 감동을 증폭시킨다.
그의 해설은 음악적 선율과 조화를 이루어서 음악의 이해를 쉽게 도울 뿐 아니라 연주회의 흥미를 끌어올리는 또다른 음악적 요소로 작용한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사전 전화 예약으로만 관람이 가능하다.
공연에 대한 문의는 서대문문화회관(☎ 02-360-8560~1)에서 친절한 안내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