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0일 오전 10시부터 국회 본청 246호실에서 열린 가운데 이완구 후보자는 인사말에서 "그동안 제기된 각종 논란과 의혹에 대해 저의 부족함을 통감하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또 "이번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자신이 크게 깨달은 것은 법을 어겼느냐 보다는 국민의 마음과 국민의 눈높이 그리고 국민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살펴야 한다는 것을 느겼으며, 언론 외압 의혹에 대해 적절치 못한 처신에 통렬한 반성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자신의 평소 언론관과 관계없이 불찰과 부덕의 소치, 그리고 부주의로 국민과 언론사에 심려를 끼치고 문제를 일으킨 것은 잘못된 일이었다"며 "편한 자리에서 평소 친한 기자들과 했다고 해도 자신의 처신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언론 없는 정부와, 정부 없는 언론을 선택한다면 정부 없는 언론을 선택하겠다는 것이 자신의 확고한 신념"이라며 "김영란법에도 혹시 법적 대상에 언론인이 포함돼서 언론의 자유나 국민의 알권리가 침해되면 안 되기 때문에 원내대표시절 유일하게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오전 질문에서 "이완구 후보자는 공직생활과 정치인 생활을 하면서 인터뷰나 저서, 특히 김영란법 관련 '언론인이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적용대상이 축소돼야 한다'는 말을 했는데 보기 드물게 언론의 기능과 자유를 중요시 하는 정치인(김도읍 의원)"이라고 추켜 세웠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은 "최초 신검을 1971년 서울 등촌동에 위치했던 수도육군병원에서 받았고 정상으로 나왔으며, 당시 후보자는 성균관대 재학 중으로 주소 또한 서울 종로구였기 때문에 시골이라 찍지 못했다는 후보자의 해명은 거짓"이라고 꼬집었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위원장은 새누리당 한선교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특위 회의가 오늘 처음 개최된다"며 "이완구 후보자가 대통령과 국회, 대통령과 국민 사이의 윤활유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회/정차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