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2일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당지도부와 한국노총 이용득 최고위원 등 한국노총 관계자들이 동석한 가운데 한국노총과 '정책협약식'을 갖고 노동계 끌어안기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양측은 '일하는 사람들의 권익을 보장하고,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추구한다'는 것을 모토로 매 분기마다 대표급 회의를 열어 현안별로 상시 협의를 갖는 등 정례적으로 정책협의 채널을 가동키로 하는 정책협의회 이행 합의서에 서명했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4.29 재보선 정환석 후보에 대해 "성남에서 오랫동안 절치부심했는데 꼭 꿈을 이루면 좋겠다"고 인사한 뒤 "정치권과 오래전 교류를 해왔으나 당과 노동계 간에 의견이 맞지 않아 협약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당 차원의 적극적 정책 지원을 요청했다.
문재인 대표는 "한국노총과 새정치연합은 이제 한 몸으로 뭉쳤으며 정환석 후보는 한국노총에 몸 담아 온 분으로 당이 노동과 좀 더 친한 정당이 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소득주도 성장론을 강조하고 정책협의회 정례화가 긴밀한 협력을 위한 단추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어 "새누리당 정권 7년간 노동자 삶이 많이 어려워진 실정인데 정부는 정규직의 과보호로 비정규직이 양산됐다는 아주 그릇된 인식을 보이고 있다"며 "새누리당이 노동시장 양극화.비정규직 격차 해소에 실패하고 그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끝으로 "박 대통령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노동시간 단축, 정리해고 요건 강화 등 대선 때 약속한 공약부터 지켜야 한다"며 "노동자들의 고용불안과 절반 이상이 월 200만 원도 벌지 못하는 저임금 구조와 최저임금 미달 노동자가 230만명에 달해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회/정차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