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충현동에서 화재 피해를 당한 주민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잇달아 이웃의 온정을 느끼게 하고 있다.
지난달 6일 새벽 충현동의 한 주택 지하에서 촛불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건물 3채가 전소되고 5가구 1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들을 돕기 위해 충현동 주민센터는 서대문구청, 서대문구 사회복지협의회, 이대종합사회복지관, 지역 직능단체들과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지원 대책을 강구했다.
먼저 충현동 주민센터가 이재민 2가구에 대해 청사 2층 회의실을 임시거처로 우선 제공했다.
장기간 거처를 요구하는 2가구에는 노인정과 통장 자택의 여유 공간을 활용해 거처를 마련해 주었다.
서대문구청은 오갈 데 없는 화재 피해 주민들에게 임대주택을 지원하기 위해 시청 관련 부서와 긴밀하게 협조해 이재민 4가구에 임대주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충현동 주민센터는 직능단체장들과 협의해 1004카드 등으로 모금된 동 복지기금에서 각 세대별로 50만 원씩 지원했다.
또 이 기금과 별도로 ‘이재민돕기 운동’을 전개하고 직능단체 회원과 교회 등으로부터 모금한 165만 원을 피해 세대에 전했다.
아울러 구세군아현교회는 피해 가구에 가전제품을 제공했는데, 각 세대가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50만 원 상당의 제품을 매장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대종합사회복지관도 세대별로 TV, 세탁기, 냉장고, 청소기 등 50만 원 상당의 성품을 지원했다.
이 밖에 서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는 세대별로 100만 원씩 모두 성금 500만 원의 성금을 전했다.
한 이재민은 “남의 일인 줄만 알았던 화재로 생활도구를 다 잃고 몸만 빠져 나와 거처할 곳도 없는 절망적 상황이었는데, 많은 이웃들이 가족을 대하는 마음으로 도와주어 큰 힘이 된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윤상구 충현동장은 “화재를 당한 이웃들을 생각하는 마음과 정성이, 이분들이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 작은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문의 서대문구 충현동 주민센터(02-330-8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