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는 9일 오전 9시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어제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밝힌 '노동개혁 5개 법안은 노동개혁을 위해 서로 맞물려 있는 패키지 법안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19대 마지막 정기국회 종료일을 맞아 "민생경제 위해 꼭 필요한 법들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마음이 무겁고 야당은 국정의 파트너라는 본분을 잃지 말고 집안 내 싸움은 하더라도 국민들을 위한 입법 활동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오 의원은 "우리 당은 18대 19대 공천에서 일정하게 다 아픈 기억들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 당의 대부분 의원이나 원외 위원장들은 그걸 믿고 총선 준비를 해 왔으나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우려스러운 점 몇가지 제기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야당의 분열 됨을 보고 오히려 우리는 더 단합해야 되는데 내부적으로 단합을 저해하는 요인들이 싹트고 있는 것이 현실로 당내에서 공천룰 등을 두고 계파 간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며 "정치 신인들의 진입장벽을 낮춰야 하는데 현재 분위기는 다르게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의원은 "우리당은 누구든지 신인들이 진입장벽을 낮춰야 된다고 얘기하고 있으나 원내위원장이 관리하는 당원들이 경선에 참여하는 비율을 낮추겠다는 것이 신인들에게 장벽을 낮춰주는 것인데 권한 행사를 50대 50으로 한다는 것은 장벽을 높이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런 모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오픈프라이머리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여야 합의까지 이뤘는데 그게 점점 무색해지고 결선 투표제를 얘기하고 있다"며 "신인들이 원내에 진입하는데 장점이 있는 반면, 본선 경쟁률을 현저하게 약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 당대표실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가계부채특위 출범식'을 갖고 위원들의 소감, 이헌욱 변호사(전 참여연대민생희망본부장)의 입당원서 제출에 이어 문 대표는 '대립과 분열을 부추기는 방식은 정답 아니고 탈당.분당.혁신 무력화는 정답이 아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5법 통과 운운은 국회 무시와 여당 통제, 야당 협박이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하고 "새누리당 지도부가 청와대의 하명기관인양 직권상정을 협박하고 여야 합의마저 내팽개친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최근 박 대통령이 삼권 분립의 원칙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듯한 발언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하고 "국회를 청와대의 출장소로 전락시키는 굴욕적인 행태를 그만두고 대통령이 누구를 위한 국회냐고 물었는데 국회는 국민 모두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대통령 한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정차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