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자연사박물관(관장 이강환)이 목요일인 이달 16일과 23일, 30일 저녁 7시 박물관 1층 시청각실에서 성인과 청소년을 위한 ‘2017 노벨상 해설 특강’을 연다.
올해 노벨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 수상자들과 그들의 업적, 그 업적이 인류에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한 강의로 과학에 대한 지적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2015년 중력파의 존재를 처음 입증한 라이너 와이스 미국 MIT 명예교수 등이 수상했는데 16일에는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이형목 교수가 ‘중력파 검출이 왜 그렇게 어려웠었는지, 또 노벨상 수상자들이 어떤 기여를 했는지’에 대해 강의한다.
23일에는 성균관대 나노과학기술학과 원병묵 교수가 생체 현상 이해를 통해 질병 치료의 가능성을 열어 준 ‘극저온 전자현미경’ 개발 과정과 향후 생체 분자 고해상도 구조 분석을 통한 생화학적 활용 가능성을 설명한다.
참고로 올해 노벨 화학상은 용액 내 생체분자를 고화질로 영상화할 수 있도록 저온전자 현미경 관찰 기술을 개발한 자크 두보셰 스위스 로잔대학 교수 등이 받았다.
노벨 생리의학상은 초파리를 이용해 생체리듬을 제어하는 유전자를 발견한 제프리 홀 미국 메인대 교수 등이 수상했는데 30일에는 이와 관련해 아주대 의대 뇌과학과 김은영 교수가 생체시계 발견과 작동원리, 건강을 위한 생체리듬에 관해 강의한다.
강의마다 60명씩 수강할 수 있으며 수강료는 강좌당 만 오천 원, 3개 강좌를 모두 신청하면 4만 원이다. 수강 신청은 서대문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 또는 전화(02-330-8856)로 하면 된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이강환 관장은 “많은 분들이 과학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흥미와 깊이가 있는 과학강연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박물관이 평생교육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2013년부터 매주 목요일 저녁 ‘세상과 통하는 과학이야기’를 통해 진화론, 우주생물학, 과학사, 고생물학 등 다양한 주제의 강연을 개최하며 과학 대중화에 기여해 오고 있다. 이번 ‘2017 노벨상 해설 특강’은 올 들어 10번째 과학 강연이다.
국내 지방자치단체가 세운 최초의 종합자연사박물관으로 3만 6천여 점의 다양한 표본을 시대별로 전시하며 생생한 교육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체험 프로그램인 ‘박물관교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관람객 연령에 맞춘 ‘박물관 투어’도 운영하며 시설은 중앙홀, 인간과 자연관, 생명진화관, 지구환경관, 기획전시실, 시청각실, 가상체험실, 교육실, 수장고, 표본제작실 등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