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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문화회관, 10월의 마지막 밤, 서울시향과 지역 주민이 하나 된 음악회

서대문인터넷뉴스 2013. 11. 8. 13:57

 

 

지난 달 31일, 10월의 마지막 밤 서대문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울려 퍼진 서울시향의 현악․금관 체임버팀의 연주가 지역 관객들의 감성을 흠뻑 적셨다.

이번 공연은 서울시립교향악단이 그간 지역을 찾아다니며 연주해왔던 구성과는 달리 현악과 금관 연주를 동시에 맛볼 수 있었던 레퍼토리로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평소 클래식 음악을 가깝게 즐길 수 없었던 관객들은 두 파트의 아름다운 선율을 비교해가며 맛깔스런 작품 해설이 더해져 클래식을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었던 자리였다.

현악의 부드럽고도 아름다운 선율과 금관악기의 풍부한 소리는 객석의 관객을 역동시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연주 전 후반 마다 작품의 해설과 음악에 엮긴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공연은 총 80여 분에 달했는데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은 시종일관 조용한 가운데 지루할 틈 없이 관객의 귀를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음악회 전반은 지휘자 야스퍼 드 발(Jasper de Waal)이 서울시향 금관체임버팀을 조심스러우면서도 역동성 있게 금관의 묵직함을 자랑할 만큼 신중하게 풀어 나갔다. 바그너 마이스터징거들의 입장, 하우벤 피니오스의 계곡에서, 사우러 우편엽서들, 비제의 카르멘을 엄청난 에너지로 관객을 압도했다.

이에 이어 현악체임버팀의 연주는 10월의 마지막 밤의 운치와 아름다움을 달콤하면서도 감미롭게 표현해냈다. 모차르트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 1악장, 바흐 G 선상의 아리아,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2악장, 슈트라우스 피치카토 폴카, 더글라스 찬가, 마지막으로 가르델〈여인의 향기〉중 ‘포르 우나 까베짜’연주를 비롯해 굽이굽이 이어지는 협연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관객의 마음을 잔잔히 달랬다.

이번 연주의 감동이 특히 컸던 것은 두 파트가 고른 기량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금관 연주에서는 금관의 제목소리로 음색의 든든함을, 현악연주에서는 정확하면서도 부드러운 음색이 돋보였다.

마지막 곡이 끝난 후,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와 호응이 이어졌다. 아름다운 공연만큼이나 수준 높았던 관객들의 매너 또한 공연을 성공적이었음을 보여주었다. 이번 공연은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지역관객의 품격을 한결 더 높이는데 일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