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최경환 원내대표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9시 국회 제3회의실(245호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이 소위 국회 선진화법을 국정 발목잡기에 이용한다면 국민의 매서운 심판에 직면할 것이며, 그 선진화법의 수명도 그리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법안 통과에 야당 합의가 반드시 필요하도록 개정된 국회법(선진화법)에 대해 "식물국회법으로 전락위기에 있는 소위 선진화법과, 이를 부당하게 이용하고 있는 야당 공세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국민 공감속에 나아갈 수밖에 없는 서글픈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민주당 원내참여에 대해 "민주당이 '야전투쟁, 매섭고 독한 투쟁, 결기' 같은 무시무시한 용어들을 써 가며 소속의원 전원에게 비상대기령을 내리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민주당의 막가파식 행태가 민생현안 산적한 국회를 식물국회로 전락시키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영원한 여당도 야당도, 영원한 다수당도 소수당도 없으며 국회 선진화법을 통해 국회폭력이라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없앴듯이, 반대를 위한 반대도 없애야 한다"며 "헌법의 다수결 원칙을 훼손하고 다수당을 선택한 국민 뜻도 거스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 협조 없이 법안을 처리할 수 없도록 한 국회선진화법과 관련, '선진화법의 본질이 드러나면서 후진화법이 되고 있다"며 "민주당이 국회선진화법을 이용해 주요 법안과 예산안 처리를 연말까지 끌면서 정기국회에 강한 제동을 걸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윤 수석은 "제1야당으로서의 실력 행사는 정책경쟁에 쓰여져야 하며, 선진화법을 이용해 민생을 볼모로 한 정쟁의 수단으로 쓰여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국회선진화법 통과시부터 우려가 제기됐지만 이제는 이런 우려가 현실화되어 야당 협조없이는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국회/한국지역인터넷언론협회 정치부 정차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