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에 대한 국고 지원을 막을수 있도록 민주당은 적극 협조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통진당에 국고 보조금과 기탁금 등이 134억 원 이상 지급됐습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27일 오전 9시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에서 강도높게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석기 통진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았음에도 통진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종 후보와 기초단체장 중심의 당선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최종판결 이전에 민주당은 통진당 문제 해결에 나서 국회법을 신속히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검찰개혁법 및 기초연금법의 합의 실패로 2월 임시국회가 빈손으로 끝날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지적하고 "야당의 생떼.몽니가 극에 달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민주당의 행태는 놀부심보의 한심한 작태"라고 맹 비난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검찰개혁법의 여야 합의 실패로 2월 임시국회가 빈손 국회로 끝날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주장하고 "현재 국회 법사위에 계류중인 민생법안을 처리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민주당의 행태는 한마디로 민생을 인질로 한 겁박"이라고 비판했다.
윤 수석은 "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상임위에서 통과된 140여건의 민생 법안을 놓고 인질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민주당이 주장하고 있는 상설특검, 특별 감찰제 논의 자체가 법사위의 민생법안 심사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일부 최고위원은 "김 대표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오늘 회동키로 했는데 민생법안 처리를 전면 보이콧 해놓고 기초선거 정당공천 문제를 얘기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며 이런 행위를 지켜보는 모든 국민들이 웃을 일"이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김을동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여 "새누리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인선된 김성태 위원장이 자신이 공천관리위원장을 하겠다고 말하여 결정된 것이고 12명의 공천관리위원도 자신이 선정했다고 발표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최고위에서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지금 새누리당은 상향식 공천제를 전격 도입해서 공정한 후보자를 선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있는데 서울시당이 독자적으로 공천관리위원을 인선한 것은 객관성과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은 것으로 이대로 간다면 지방선거 참패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주장, 결과가 주목된다.
[국회/정차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