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를 둘러싼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보환경은 매우 엄중하고 북한은 핵개발을 고집하면서 점점 더 고도화시켜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북한이 핵을 내려놓고 북한 주민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올바른 선택을 할 때까지 강력한 대북억제력을 구축해야 합니다!
1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6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밝힌 기념사 일부이다. 이날 열린 건군 6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행사는 지난 2003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로 거행된 행사로 박 대통령은 김관진 국방장관, 권태오 재병지휘관(중장)과 열병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북한의 핵심 시설을 타격하는 탄도미사일 '현무-Ⅱ'(사거리 300㎞)와 장거리 순항미사일 '현무-Ⅲ'(사거리 1000㎞), 해안포 부대 타격용 '스파이크 미사일'(사거리 20여㎞) 등이 처음 공개됐으며, 병력 1만 1천여명과 지상 장비 190여 대, 항공기 120여대 등 최신 장비를 선보였다.
또 사거리 45km인 다연장로켓, 전술지대지 미사일인 에이태킴스(ATACMS·사거리 300㎞)를 비롯, 잠수함에서 수상함을 타격하는 '백상어', 수상함에서 잠수함을 잡는 '청상어', 잠수함에서 잠수함을 공격하는 '슈트', 함대지 미사일인 '해성', 함정에서 대공표적을 타격하는 'SM-2' 등도 선보였다.
창군 이후 현재까지 대한민국을 수호하다가 산화한 전사자들을 기록한 전사자 명부가 행사장에 입장했고, 박근혜 대통령이 전사자 명부에 헌화하며 시작된 이날 행사는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묵념, 열병, 국가 안전보장에 기여한 개인 및 부대에 대한 훈·표창 수여로 진행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정부는 강력한 한미연합방위체제를 유지하면서 '킬 체인'(Kill Chain)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등 핵과 대량살상무기 대응능력을 조기에 확보, 북한 정권이 집착하는 핵과 미사일이 더 이상 쓸모없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을 용납하지 않는 튼튼한 안보가 뒷받침될 때 평화를 지키면서 북한을 진정한 변화의 길로 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정부는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통일의 기반을 하나하나 구축해 가면서 국민이 행복한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서울공항 기념식에 이어 오후에는 서울역~서울시청~세종로~종각역 사거리~종묘 앞 일대에서 시가행진이 펼쳤으며, 시가행진에는 전차, 장갑차, 미사일 등 첨단무기로 무장한 기계화부대 차량 등 37종 105대가 참가했다. 보병부대와 사관생도, 특전사 등 4천500여 명의 병력이 참가, 국민들을 안심시켰다.
[국회/한국지역인터넷언론협회 정치부 정차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