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안산(鞍山) 자락길에 청록파 박두진 시인(1916~1998)의 시비(詩碑)가 세워진다.
나란히 선 3개의 시비(각 높이 300cm, 폭 120cm)에 1946년 청록집에 실린 박 시인의 시 ‘푸른 숲에서’가 담긴다.
21일 오후 열리는 제막식에는 박 시인의 부인인 이희성(84) 여사와 세 아들, 시인의 제자인 조남철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총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등이 참석해 시비의 막을 걷는다.
또 탤런트 이동건 씨가 시 낭독을, 신승철 시인이 시 해설을 맡는다.
박두진 시인은 이화여대와 연세대에서 교수를 지내고 연희동에서 40년 이상 거주하는 등 서대문구와 인연이 깊었다.
지난해 11월 전국 최초의 순환형 무장애 숲길로 완공된 안산 자락길은 이번 시비 건립으로‘문학이 어우러지는 힐링공간’으로 더욱 사랑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