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14일 오전 9시 국회 당대표실에서 최고위원 및 여객선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김한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대국민사과 계획과 관련, "벌써 여러 번 사과를 예고하고 있으며 언젠가 사과를 하겠다고 몇 번씩이나 예고하는 건 참 이상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사과는 스스로 자각했을 때 '나도 죄인이다' 라고 느꼈을 때 그렇게 말했어야 진정성이 전달되는 일일 것"이라며 "유가족과 국민 앞에서 대통령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그 자리에서 그렇게 말했다면 진작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큰 위로가 됐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대해 "한 재벌회장에게 심근경색이 왔으나 골든타임을 잘 넘겨서 살 수 있었다고 하는 얘기를 듣고 위로를 전한다"며 "바다에 반쯤 누운 세월호가 서서히 잠겨가던 때 세월호 승객과 꽃다운 아이들이 죽어가는 참으로 잔인한 골든타임을 생중계로 지켜봤다"고 말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이제 지난 대선 때 시대정신이었던 소통과 통합을 다시한번 전면에 내세워서 국민적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안전사회, 인간존엄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요구하고 "얼마 전 박 대통령이 국가 개조를 말했지만 이를 위해선 그 어느 때보다 소통과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공동대표는 특히 "소통은 정치의 근본이며 소통은 수평적인 것이어야 하고 담당자들과 소통하면서 권한과 책임을 줘야 자율적으로 새 아이디어를 내고 긴급 상황에 스스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며 "받아쓰기 정부에선 창조도 위기대응도 제대로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회/한국지역인터넷언론협회 정치부 정차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