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20일 오전 11시 20분 국회 정론관에서 오전 현안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참사 35일째를 맞았지만 아직도 17분의 실종자들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17분 실종자들의 구조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변인은 "유가족들은 어제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문 발표 내용 중 '실종자 구조 언급 누락'과 '해양경찰 해체' 등으로 실종자 구조 공백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해경을 비롯해 구조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분들은 동요하지 말고 마지막 한 분까지 구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 대변인은 "어제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담화에서 "모든 최종 책임은 나에게 있으니 세월호 참사 과정에서 나타난 재난안전시스템과 사고 수습과정을 제가 끝까지 책임지고 챙기겠다"고 말했으나 "이렇게 말하는 것이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상식적인 논법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대통령의 담화문 발표가 있던 날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 대한 경찰의 미행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고 주장하고 "유가족들에게 붙잡히자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일부러 시비까지 걸었다는데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박근혜 정부의 유가족에 대한 불법 사찰과 감시가 일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KBS사태와 관련 한 대변인은 "KBS 기자협회의 제작거부, KBS 새노조의 파업 예고, 길환영 사장 퇴진 요구 등 KBS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으나 청와대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며 "어제 대국민 담화문을 눈을 씻고 봐도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청와대의 보도통제 및 개입 의혹에 대한 언급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 대변인은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촛불 집회·시위과정에서 경찰은 참가자 213명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중학생인 어린 여학생을 강제 연행하는가 하면, 평화적 집회에 참여한 이들에게도 무리한 진압을 시도했으며, 자진 해산하려는 시위대를 한 곳으로 유도, '토끼몰이 식' 강제 연행을 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다"고 꼬집었다.
[국회/한국지역인터넷언론협회 정치부 정차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