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軍 고위장성 보직신고 '軍 환골탈퇴 수준 국방개혁 필요한 때' 강조! 문재인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집권 후 처음으로 단행한 인사에서 예천군 은풍면 출신인 김병주 3군단장(55.육사 40기)을 대장으로 진급시키고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으로 임명하는 등 대장 7명을 교체하고 진급 및 보직신고(가족 동반)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군 최고위급 장성과 가족에 의해 인권침해가 이뤄졌다는 것에 국민이 큰 충격을 받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여 임지에 가면 장병 인권에 만전을 기하고, 특히 이번 사건을 보면 과거에는 관행적으로 일어난 일로 사회가 용납치 않는다는 것을 보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강도 높은 국방개혁으로, 그냥 국방을 조금 개선한다거나 조금 발전시키는 차원이 아니라 아예 환골탈태하는 수준의 국방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당면 과제인 북한의 행과 미사일 도발에 대응할 수 있는 전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병주 대장 등 6명의 장성에게 "오랫동안 군 생활을 하면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시고 신망과 도덕성을 잘 지켜주신 덕분에 최고의 반열에 오른 것 같다"고 평가하고 "부인들께서도 아이들 전학시키랴 고생 많으셨는데 고생 끝에 영광을 갖게 돼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김병주 대장을 비롯한 육사 40기 입성으로 이명박, 박근혜 정부 당시 엄청난 수혜를 입었던 육사 37기(일명 박지만 기수:대장 3명 중장 8명 배출)는 자연스럽게 옷을 벗게 됐으며, 광주제일고등학교 출신이 부상하는 모양새에 TK지역은 섭섭한 모습이 역력하다.
광주제일고 출신의 현 정부 고위직은 이낙연 총리(45회), 김상곤 사회부총리(43회), 김용우 육군참모총장(43회), 문무일 검찰총장(55회)로 국무총리와 사회부총리, 검찰총장, 육군참모총장이 동시에 같은 고등학교 출신인 점은 역대 정부 들어서 처음 있는 일이다.
[국회/정차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