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희 의원, 홍제천 음악분수 재설치 계획 강하게 비판
서대문구의회 박경희 의원(더불어민주당, 홍제1․2동)은 홍제천 음악분수 재설치 계획에 대해 최초 설치 이후 수리비만 들어갔던 실패한 사업이라고 비판, 사업 중단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는 13일(목) 열린 제299회 1차 정례회 재정건설위원회 결산승인안 예비심사에서 ‘홍제천 수변감성도시 문화시설 확충사업’일환으로 음악분수 재설치를 준비하고 있는 부분을 파악, 이 사업이 가진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박 의원은 “홍제천 음악분수는 이미 2008년도에 (홍제천 물 안에)설치했다가 수리에 수리를 반복하고 실제 제대로 사용도 못해 본, 그야말로 실패한 사업이다. 여름에 비 한번 오면 노즐이 막히는 홍제천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설치했다가 철거할 때까지 예산이 들어갔다. 부서에서는 이런 내용을 알고 있는지? 또 그동안 여기에 쏟아부은 예산이 얼마인지 파악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서 “실제 기록을 찾아보면 알 수 있겠지만 음악분수를 그동안 보수하는데 계속 예산을 쏟아보았다. 결국 사업을 접겠다면서 지난해 철거 예산도 잡았다. 이렇게 실패한 사업을 굳이 서울시 특별조정교부금까지 받아서 또 강행하는지 의문이다. 서울시 돈은 우리 주민의 혈세가 아닌가? 수변감성도시 사업이라고 해서 꼭 음악분수를 할 필요가 있겠는가? 그동안 이 사업을 했던 직원들에게 확인해 보길 바란다. 본 의원이 그동안 보고 듣고 확인한 바로는 이번에도 혈세만 쏟아부어야 하는 사업이다. 그래서 재고해 보라고 계속 발언하는 것이다” 고 강조했다.
이에 담당부서는 “9월에 용역 결과가 나오는대로 시행 예정이다”라는 답변 외에는 문제 지적에 대한 해결안이나 대응책은 답변하지 않았다.
이날 발언을 마무리하며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분명히 다시 한번 강조하는데, 사업이 가진 위험성이 너무 높다. 결국 또 수리하고 보수하는데 혈세가 낭비될 것이 자명하다” 며 “이 사업 강행으로 이후에 발생하는 문제에 분명 책임지셔야 할 것이며, 보수에 들어가는 비용 역시 무리하게 추진한 집행부가 책임져야 할 것이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