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국조 유선전화 녹취록 공개, 현장구조 헬기 해수부장관 태우러 현장 떠!
"세월호 참사 현장에 도착한 수난구조대원이 구조작업에 투입되지 못한 채 헬기 안에 묶여 있었습니다" 세월호 국정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심재철:새누리당)에서 우원식 의원이 주장한 가운데 2일 오전 10시부터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실(245호)에서 국정조사를 계속했다.
이날 의원들은 "사건 초기에 선내에 진입해 탈출 방송을 하지 않은 것은 물론, 배가 뒤집어지는 상황에서도 잔류 인원을 제대로 구조하지 않았다"고 김석균 해양경찰청장, 김수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 이춘재 해양경찰청 경비안전국장을 비롯한 간부 34명에게 질타했다.
특히, "구조에 투입된 헬기를 해수부 장관 의전용으로 활용하고 이를 숨기려고 한 점 등도 지적하고 119 수난구조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으나 해양경찰이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지침을 내리지 않아 인명피해가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또 "청와대와 해경 간 통화 내용을 바탕으로 청와대가 대통령에게 보고하기 위한 내용 파악에만 신경을 썼을 뿐, 구체적인 구조 활동에 대한 지시는 전혀 하지 않았으며, 370명 전원 구조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청와대는 오후 2시 30분에야 알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와 해경의 통화에서 사고 당일 밤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해난구조대의 수색작업은 20여분 만에 끝났으며 해경은 청와대와의 핫라인을 통해 15일 01시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했으나 다이빙 불가로 해난구조대는 18분 만에 철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정조사에 참여한 여야 위원들은 "해경의 통화 내용을 바탕으로 해경이 민간 구난업체인 언딘을 단독으로 현장에 부르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김석균 해경청장이 팽목항 간이 상황판에 누군가 잘못기재한 내용을 언론이 인용하면서 오류가 났다"고 주장했다.
김 청장은 "진작부터 사퇴를 결심했으나 수색과 구조가 마무리되지 않고 떠나는 것이 무책임하다는 생각에 수습에만 전념하고 있으며, 수습이 끝나면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며 "사고를 예방하지 못해 많은 분들이 희생된 것에 고개숙여 깊이 사죄한다"고 말했다.
[국회/한국지역인터넷언론협회 정치부 정차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