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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순환형’ 무장애 자락길 안산(鞍山)에 완공

서대문인터넷뉴스 2013. 11. 13. 14:27

 

 

서대문구가 13일 관내 안산도시자연공원(이하 안산)에 장애인, 어르신, 유아, 임산부 등 보행 약자들도 편안하고 안전하게 거닐 수 있도록 무장애 자락길을 완공, 개통한다.

말안장을 닮았다고 해 이름 붙여진 안산(鞍山)은 서대문구 중심에 자리 잡고 있으며, 정상부에는 조선시대 봉화를 올리던 봉수대가 있다.

높이는 296m로 서울 남산(262m)보다 다소 높다.

<전국 최초 ‘순환형’ 무장애 숲길 완공>

안산 자락길은 총연장 7.0km로, 무장애 숲길인 것은 물론, 계속 거닐다 보면 다시 출발한 곳으로 돌아올 수 있는 ‘순환형’으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무장애 숲길을, 오르내리는 ‘편도형’이 아닌 ‘순환형’으로 완공하기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나아가 “편도형까지 통틀어 전국에서 가장 긴 무장애 숲길일뿐더러, 휠체어로 산의 아랫부분이 아닌 산등성이까지 올라갈 수 있는 곳도 전국에서 이곳이 유일하다”고 구는 강조했다.

서대문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노령인구 비율이 높아(5위), 구민의 13.7%인 4만3천3백 명이 65세 이상인데, 이들의 녹지 보행권도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대문구는 ‘안산 무장애 자락길’을 폭 2m, 경사도 9% 미만으로 만들었으며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바닥을 평평한 목재데크나 친환경 마사토, 굵은 모래 등으로 조성했다.

또 휠체어 교차에 불편이 없도록 50〜100m마다 폭 3~4.5m의 쉼터도 만들었다.

휠체어를 타거나 유모차를 밀며 또는 걸어서 울창한 숲을 완전히 한 바퀴를 도는 데, 대략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인왕산, 북한산, 청와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경관 자랑>

구는 자락길 입구와 북카페 인근, 능안정 아래에 전망대를 만들어 인왕산, 북한산, 청와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장관을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안산 무장애 자락길에서는 또 메타세쿼이아, 아까시나무, 잣나무, 가문비나무 등으로 이뤄진 숲을 즐길 수 있으며 흔들바위, 너와집쉼터, 북카페, 숲속무대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만날 수 있다.

순환형인 만큼 접근성도 뛰어나다. 서대문구청, 연희숲속쉼터, 한성과학고, 금화터널 상부, 봉원사, 연세대학교 등에서 이곳으로 갈 수 있다.


<2010년 10월 이후 3단계에 걸쳐 공사 진행>

서대문구는 안산 무장애 자락길 공사를 3단계에 걸쳐 진행했다.

▲2010년 10월〜2011년 5월에 1차 구간 0.39km ▲2012년 1〜9월에 2차 구간 1.30km ▲2013년 1〜11월에 마지막 3차 구간 5.31km에 대한 공사를 진행했다.

이로써 시범아파트철거지~너와집쉼터~한성과학고~금화터널위쪽~능안정~우수조망명소~안산천약수터~무악정~연흥약수터 부근을 지나는 7.0km 순환형 전 구간이 개통된다.

예산은 시비 33억7천2백만 원과 구비 15억 원 등 모두 48억7천2백만 원이 들었다.


<‘평생 처음 자신의 힘으로 숲에서 산책을 해보았다’며 눈물>

서대문구가 처음부터 순환형 숲길을 염두에 둔 건 아니었다.

문석진 구청장은 “지난해 10월 자락길 2차 구간 준공식 때 ‘평생 처음 자신의 힘으로 숲에서 산책을 해보았다’며 눈물을 흘리는 장애인들을 보고 아예 한 바퀴 빙 둘러서 만들자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문 구청장은 또 무장애 숲길이 보행 약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보통 등산할 때 발밑을 보고 가기 바쁘지만 무장애 숲길에서는 발에 걸리는 게 없으니 비장애인들도 시선을 자유롭게 두고 자연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자연 훼손 막기 위해 세심한 노력 기울여>

서대문구는 이번 안산 무장애 자락길 조성 과정에서 자연 훼손을 막기 위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나무가 잘 심긴 구간에는 목재데크를 설치해 사람들이 밟고 지나가는 데 따른 피해를 최소화했고, 노면불량 구간에는 배수로를 설치해 토양 침식을 방지했다.

원지형이 경사도 50%이상 되는 구간에는 교량형 목재데크를, 개울 단절구간에는 나무다리를 설치해 수목과 지형 훼손을 막았다.

자락길 개통으로 자연 훼손이 아니라 오히려 자연이 복원된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목재데크 구간에서 사람들이 지면을 밟지 않게 돼 초목이 더 잘 자라고, 자락길 이용이 늘어 안산 내 50여 개의 크고 작은 ‘샛길 등산로’가 복구된다는 것이다.


구는 이 밖에도 주택과 아파트 인접 구간에 가림막을 설치해 인근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북카페, 금화터널 위쪽, 메타세쿼이아 숲에는 장애인 겸용 화장실을 설치하고, 곳곳에 안내판 144개를 내걸어 시민편의를 도모했다.


<자락길 인근 둘러볼 곳 많아>

안산 무장애 자락길을 찾으면 독립과 민주의 역사가 깃들어 있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비롯해 , 독립문, 이진아기념도서관, 서대문청소년수련관,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안산허브공원, 홍제천폭포마당, 천년고찰 봉원사 등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자락길에서 편안하게 자연생태를 즐김과 동시에 역사탐방, 박물관견학, 도서관방문 등 자신이 정한 주제의 코스를 따라가며 유익한 경험과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문화감성과 건강이 어우러지는 숲길로>

나아가 구는 ▲여섯골 거북이길 ▲구불구불 내리막오르막길 ▲능안정(陵安亭) 안장길 ▲사색의 숲길 ▲숲속 드라마길 등 테마 구간을 설정하고, 칼로리 소모량과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등 문화감성과 건강이 어우러지는 숲길로 이곳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편 구는 안산 무장애 자락길 전 구간 완공을 기념해 13일 오후 2시 자락길 연흥약수터에서 보행약자들이 함께하는 개통식을 연다.

이어 오는 토요일인 16일 오전 10시〜오후 1시에는 구민들이 참여하는 ’첫걸음 걷기’ 행사를 갖는다.

문의 서대문구 푸른도시과(02-330-1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