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가 5월 19일부터 7월 1일까지 북가좌2동 주택가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생활폐기물 발생, 수집, 운반, 처리에 관한 표본조사’를 실시하고 13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음식물쓰레기와 재활용쓰레기는 제외하고 종량제 규격봉투에 담아 배출한 생활쓰레기를 대상으로 했다.
대상 지역 인구는 3천5백여 명, 면적은 축구장 10여 개 규모인 약 8만㎡다.
<20ℓ봉투에 든 생활쓰레기 무게 4.56kg, 밀도 22.8%>
조사 결과, 총수거량은 28,410kg으로 1일 평균 발생량은 645kg이었다.
1인당 평균 하루 쓰레기 배출량은 184g이며, 이를 종량제 규격봉투 구입비용으로 환산하면 가구당(2.31명) 월 1,000원 내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거된 쓰레기는 종이류 30%, 기저귀류 30%, 비닐 10%, 플라스틱 5%, 섬유류 5%, 재활용류 5%, 음식물류 10% 등이었다.
또 20ℓ짜리 봉투에 든 쓰레기를 무작위 추출해 60회 무게를 잰 결과, 평균 4.56kg으로 밀도가 22.8%로 나타냈다.
배출된 20ℓ 쓰레기봉투 220개면 그 무게가 1톤에 달하는 것으로 계산된다.
<하절기 들어 생활쓰레기 봉투에 음식물쓰레기 늘며 무게 증가해>
특히 같은 분량이라도 5월보다 6월 말이나 7월 1일에 조사한 쓰레기봉투 무게가 더 나가는데, 이는 여름철이 다가오며 생활쓰레기 종량제봉투에 포하되는 음식물쓰레기가 서서히 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구 관계자는 “실제 쓰레기봉투를 해체해 보면 하절기로 갈수록 일반 쓰레기봉투에 담아서는 안 되는 음식물쓰레기가 증가한다”고 밝혔다.
서대문구는 이번 조사 대상 구역에서 배출된 생활쓰레기를 적환장이나 마포자원회수시설에서 별도로 계량했다.
이를 위해 압축차 1대, 운전기사와 환경미화원 각 1명씩이 저녁 8시부터 9시까지 작업했다.
표본지역은 불광천변과 응암로를 사이 KT가좌지사를 중심으로 하는 곳으로, 빌라가 밀집된 주택 80%, 상가 등 사업장이 20%를 차지한다.
이 지역 생활쓰레기 배출요일은 화, 목, 일요일이며 5월19일부터 7월 1일까지 총 19회 수거량을 측정했다.
<전체 생활쓰레기 발생량의 약 10.4%가 무단투기 및 공공 쓰레기>
아울러 서대문구는 5월과 6월 관내 14개 동 뒷골목에서 발생한 무단투기쓰레기와 공공쓰레기 양도 함께 측정했는데 월평균 201톤, 하루 평균 6.7톤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표본지역 생활쓰레기 발생량을 구 전체로 추계했을 때 산출되는 월 발생량 1,733톤을 감안하면, 서대문구 전체 생활쓰레기 발생량의 약 10.4%가 무단투기 및 공공 쓰레기인 것으로 분석된다.
서대문구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생활수준 등 사회경제적 특성이 폐기물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실질적 감량을 위한 폐기물 정책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의 서대문구청 청소행정과(☎330-1504)